소개. 귀뚜라미의 울음과 속이 빈 나무줄기를 스치는 바람 소리가 밤을 울린다. 여행자는 안개 낀 오솔길에 서 있고, 떠다니는 구름 사이로 달이 얼굴을 비춘다. 비뚤어진 가지에 앉은 작은 부엉이가 깜빡인다 — 한쪽 눈은 크게 뜨고, 다른 쪽은 반쯤 감겨 두 세계 사이에 끼어 있는 듯하다.